한국영화8 영화 만약에 우리 리뷰 (가난과 사랑, 이별의 선택, 성장과 위로) "가장 후질 때 가장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말이 이렇게 가슴을 후벼 팔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그 시절을 겪어봤기에,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제 아픈 과거를 고스란히 들킨 것만 같아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가장 순수했던 그 청춘의 사랑이 왜 그렇게 쉽게 부서지는지, 그 잔인한 이유가 이 영화 안에 있습니다. 가난과 사랑이 충돌할 때 생기는 일 사랑이 식는 데는 거창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 속 두 사람, 정원과 은호를 갈라놓은 것은 배신도, 권태도 아닙니다. 그저 돈이 없다는 사실 하나였습니다. 정원과 은호는 2008년 여름, 버스에서 처음 만납니다. 산사태로 길이 막힌 그 날 우연처럼 시작된 인연은, 해 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서로의 꿈을.. 2026. 5. 20. 영화 기생충 속의 계단, 공간 연출, 계급 상징, 제목이 품은 독함 영화를 두 번, 세 번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저는 기생충을 처음 봤을 때 그저 스릴 있는 이야기에 빠져 있었는데, 실제로 촬영 장소에 발을 딛고 나서야 이 영화가 얼마나 치밀하게 설계된 작품인지 몸으로 실감하게 됐습니다. 계단 하나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줄은,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기생충 계단 촬영지, 직접 내려가 보니촬영지에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포토존이었습니다. 영화 포스터의 블랙바 눈가리개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 너머로 끝이 보이지 않는 골목 계단이 배경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그 계단은 기택 가족이 동익 가족의 저택에서 술 파티를 벌이다 갑자기 주인이 돌아온다는 걸 알고, 허겁지겁 자신들의 동네로 내려가는 장면에 등장하.. 2026. 5. 1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