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2 영화 마스터 리뷰 (이병헌 연기, 금융사기, 실화배경) 솔직히 저는 영화 '마스터'를 그리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세 배우의 얼굴이나 보자는 심산으로 극장에 앉았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서는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생각 밖의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재미가 아니라 씁쓸함이었습니다. 이병헌의 목소리가 만든 금융사기의 무게감 일반적으로 범죄 오락 영화라고 하면 자극적인 액션이나 반전에 집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마스터'에서 가장 강렬하게 남는 건 이병헌의 목소리였습니다. 진현필 회장 역을 맡은 이병헌은 중저음의 묵직한 발성으로 설명회 장면을 압도합니다. 현실이라도 저 목소리로 "원금 보장에 고수익"이라고 말한다면, 저도 지갑을 꺼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 2026. 5. 27. 영화 어쩔 수가 없다 (고용불안, 가장의무게, 블랙코미디) 솔직히 영화관을 나오면서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9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은 작품인데, 제가 그 이유를 뼛속으로 이해한 건 스크린이 꺼지고 나서였습니다. 이 영화가 그리는 50대 가장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저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고용불안 시대, 유만수의 몰락이 남의 일이 아닌 이유당신은 혹시 "이 자리가 영원할 것 같다"고 믿었던 순간이 있었습니까?영화의 주인공 유만수는 그런 사람입니다. 평생을 바친 회사, 대출이 3억이 넘지만 직접 일궈낸 집, 바베큐 연기가 올라가는 마당. 그 풍경이 얼마나 단단해 보였는지, 해고 통보가 오기 직전까지 관객은 그 행복감에 함께 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높이만큼 추락은 잔인합니다.제가.. 2026.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