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1 영화 20세기 소녀 리뷰 (세기말 감성, 첫사랑의 미학, 신파적 비극)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못 떴습니다. 그냥 멍하니 앉아서 화면만 바라봤는데, 그 상태가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변우석 배우가 연기한 풍운호가 남긴 "보고 싶어, 21세기의 네가"라는 한 마디가 가슴에 박혀서, 극장을 나오는 내내 멍했습니다. 1999년 세기말 감성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제가 직접 보고 나서 꽤 오랫동안 후유증이 남은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삐삐와 비디오 가게가 만들어낸 세기말 감성 이 영화가 묘하게 마음을 잡아끄는 건, 1999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단순한 소품 이상으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삐삐(무선호출기)는 당시 10대 사이의 핵심 소통 수단이었고, 비디오 가게는 동네 문화의 중심이었습니다. 보라가 백현진의 삐삐 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온갖 수를 쓰는.. 2026.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