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2 영화 군체 리뷰 (연상호 유니버스, 군체 개념, 아쉬운 점) 개봉 전부터 커뮤니티가 술렁였습니다. 연상호 감독에 전지현·지창욱·구교환이라는 라인업, 거기에 칸영화제 출품 소식까지. 저도 솔직히 이 조합 보자마자 달력에 개봉일 표시해뒀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개 이후 반응이 극단적으로 갈리면서, 이 영화를 어떻게 봐야 할지 정리해보고 싶어졌습니다..연상호 유니버스 안에서 군체를 보는 법 군체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영화가 부산행의 속편이나 변종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조금 따라온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지옥이나 기생수: 더 그레이처럼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 의식을 장르 문법 안에 녹이는 방식이 이 감독의 고유한 스타일입니다. 군체 역시 그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 영화의 핵심 개념인 군체(群體)는 다수의 개체가 하나의 집단 단위로.. 2026. 5. 21. 영화 만약에 우리 리뷰 (가난과 사랑, 이별의 선택, 성장과 위로) "가장 후질 때 가장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말이 이렇게 가슴을 후벼 팔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그 시절을 겪어봤기에,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제 아픈 과거를 고스란히 들킨 것만 같아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가장 순수했던 그 청춘의 사랑이 왜 그렇게 쉽게 부서지는지, 그 잔인한 이유가 이 영화 안에 있습니다. 가난과 사랑이 충돌할 때 생기는 일 사랑이 식는 데는 거창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 속 두 사람, 정원과 은호를 갈라놓은 것은 배신도, 권태도 아닙니다. 그저 돈이 없다는 사실 하나였습니다. 정원과 은호는 2008년 여름, 버스에서 처음 만납니다. 산사태로 길이 막힌 그 날 우연처럼 시작된 인연은, 해 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서로의 꿈을.. 2026. 5. 20. 이전 1 다음